해파리로 전기를 발생시킨다? 차세대 광발전기 스웨덴서 개발
파이낸셜뉴스 | 김태호 | 입력 2010.09.08 17:44
무생물인 광(光)발전용 실리콘 광전지를 근미래에 말 그대로 '사장(死藏)'시킬 지도 모르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스웨덴 예테보리 칼머스공과대학 연구팀은 발광 해파리의 일종인 '애쿼리아 빅토리아(Aequorea victoria)에서 얻을 수 잇는 녹색형광단백질(GFP)를 이용한 광발전기기를 제작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2008년 미국의 마틴 챌퍼, 로저 첸, 일본의 시모무라 오사무가 GFP를 자외선에 노출하면 광자와 전자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노벨화학상을 공동수상했다. 그 뒤로 많은 생명공학 및 대체에너지연구분야 등에서 GFP 연구가 활발하다.
연구팀은 2개의 알루미늄 전극을 이산화규소 기판위에 배치하고 그 위에 GFP 용액을 떨구자 단백질이 저절로 전극 사이에 실가닥처럼 자리잡는 것을 발견했다. GFP가 기존 염료감응형 태양전지의 염료처럼 작용하는 셈이다.
하지만 GFP는 염료감응형전지처럼 이산화티탄 등의 초고가 첨가물질이 필요없어 GFP 광발전이 실용화될 경우 제작단가가 상당히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GFP 용액은 전극 위에 직접 바르고 자외선만 쬐면 곧바로 전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해파리를 양식할 경우 값싼 광발전 재료를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된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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