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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08, 2010

쌍용머티리얼 이영조 사장

[CEO & Stock] 쌍용머티리얼 이영조 사장

도자기업체? No…전기차 부품 생산
자동차ㆍ가전용 자석 삼성전자ㆍ보쉬에 납품…연료전지 부품도 개발

"우리 회사를 몰라서 그렇다."

최근 본지 기자와 만난 이영조 쌍용머티리얼 사장이 보는 주가 부진 이유다. 작년 9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 회사의 주가(1만1400원)는 상장 후 공모가(1만7500원)를 밑돌고 있다. 작년 11월 27일에는 867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0.5배와 0.6배로 코스피 평균(PER 25.1배ㆍPBR 1.5배)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 사장은 "상장 때보다 영업 상황도 개선됐고 흑자 구조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는데 증시에서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쌍용머티리얼`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쌍용머티리얼은 세라믹을 토대로 부품 소재를 만드는 업체다. 세라믹은 고온에서 구워 만든 무기질 고체 재료를 일컫는다. 세라믹을 원료로 사용해 이 기업은 표준산업분류상 `산업용도자기제품 제조업`, 거래소에서는 `비금속광물`업체로 분류된다. 다소 고답적으로 보이는 산업군으로 분류됐지만, 쌍용머티리얼의 생산품은 첨단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주종목은 페라이트 마그넷과 절삭공구다. 작년 매출을 기준으로 비중은 페라이트 마그넷 65%, 절삭공구 35%다. 페라이트 마그넷은 쉽게 말해 모터에 들어가는 자석이다.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들어간다. 자동차용은 보쉬, 브로제 등 독일 큰 부품사가 납품처다.

이 사장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터는 50~100개 정도"라며 "벤츠, BMW, 아우디에 들어가는 보쉬, 브로제 제품 제작으로 우리 제품이 쓰인다"고 말했다.







가전제품 쪽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전동공구 제작사인 계양전기에 납품한다. 이 사장은 "소형 모터가 들어가는 가전보다는 모터가 큰 자동차 쪽이 수익이 높아 이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납품사와 거래가 활발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80%에 달한다. 이 때문에 국내 업체보다 해외 업체 사정에 민감하다. 작년은 선방한 한 해라고 이 사장은 자평했다. 그는 "작년에 해외 자동차 시장은 최악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43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은 회사가 탄탄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꾸준한 수익에 힘입어 모기업인 쌍용양회에서의 분할 당시 떠맡았던 차입금 550억원도 206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였다. 당연히 부채비율도 53%로 떨어졌다.

쌍용머티리얼은 앞으로 세라믹 부문을 강화하는 쪽으로 공격적인 외형 확장 전략을 꾀하고자 한다. 2015년까지 세라믹과 페라이트 마그넷의 매출 비중을 6대4로 바뀌놓을 계획이다. 현재 매출 구조는 4대6이다. 세라믹은 첨단 산업과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전략을 채택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개발한 신상품이 탄화규소휘스커 공구다. 세라믹 공구가 고운 무기질로 만든 제품인데 여기에 가는 심을 넣어 한층 단단한 제품을 만든 것이다. 이는 미국 회사가 독점해 오던 제품인데 최근 특허가 만료됐다. 우주항공, 방위산업, 철강업체에 시험 제품을 보내고 있는데 반응이 뜨겁다.

이 사장은 "기존 특허를 가진 미국 업체의 횡포에 시달리던 기업들의 반응이 좋다"며 "설비가 완료되는 3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믹 쪽에서는 또 연료전지용 부품의 양산 개발도 진행 중이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분야에서 하나는 주관, 다른 하나는 참여업체로 정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독립된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전기를 만드는 장치를 개발 중이다.

이 사장은 "전기자동차, 군용, 일반 산업체의 비상 전력원, 대형 선박의 디젤엔진 대용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며 "탄소 배기가스 문제가 없어 청정 그린에너지로 각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4월 시작한 프로젝트의 첫 단계가 올 4월 끝나는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성장 동력을 축으로 이 사장은 2015년까지 매출 2500억원대로 회사의 외형을 키울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와 더불어 주주 중시 경영의 하나로 배당 정책은 작년 배당률을 기준으로 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순이익 43억원, 배당률은 액면가(5000원)의 10%인 주당 500원 배당으로 시가 대비 5% 수준이었다.

[김대원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계양전기 전기차용BLDC모터 생산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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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앵커 : 오늘 소개해 주실 계양전기(012200)는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 네, 계양전기는 1977년 4월 전동공구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업체입니다.

주요 매출품목은 전동공구, 산업용구, 자동차용 DC모터이고요. 지난해말 현재 주요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전동공구 등 산업용품이 66.4%, DC모터 등 자동차 전장품이 33.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전국에 7개의 영업소와 320개의 대리점, 220개의 A/S 지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전동공구시장에서 그라인더의 시장점유율은 60%, 드릴류와 절단기는 65%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최대주주인 단재완 대표는 계양전기 지분 17.8% 뿐만 아니라 상장사인 한국제지 지분 18.8%, 해성산업 28.2%, 한국팩키지 12% 등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단재완대표는 지난 2001년 8월25일 작고한 해성그룹 고 단사천 회장의 장남입니다.

단사천 회장은 황해도 해주 출신 사업가로 19세에 월남해서 23세에 해성직물을 창업한 월남 창업 1세대 기업인입니다. 당시 현금동원 능력이 가장 뛰어나서 급전이 필요한 기업에 돈을 빌려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단사천 회장의 경영스타일은 신중하고 보수적이었던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요. 이러한 기업문화라고 할까요. 이 기업문화가 지금에 한국제지나 계양전기, 해성산업, 한국팩키지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들 회사가 대부분 유보율이 높고, 부채율은 낮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겠습니다.

앵커 : 남의 돈은 안쓰는 무차입 경영에 내부유보금도 많이 쌓아두었다면 실적이 크게 나쁘지 않고 안정적인 흐름이었을 것 같은데 지난해 실적은 어땠습니까?

기자 : 네 계양전기는 지난해 전년대비 1.3% 증가한 158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자동차용 모터 매출은 지난해 초 완성차업체의 조업 단축에 따라 9% 가량 매출이 감소했지만, 산업용품내 충전공구 등 일부 신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산업용품 매출이 전년대비 7.5% 증가한 덕분입니다.

이처럼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는데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습니다. 계양전기는 지난해 연간 24억5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51.3% 감소한 실적이었는데요

영업이익이 줄었던 원인은 계양전기가 원재료로 사용하는 규소강판, 알루미늄, 아연, 구리 등 원자재가격이 상승했고, 원달러환율 마저 상승하면서 매출원가를 올려놨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전장품 부문에서도 신규모터부문 투자 확대가 있었고요 이러한 이유도 영업마진을 축소했던 원인입니다.

하지만 전장품 부분 마진 축소는 계양전기 투자에 있어 부정적인 요소는 아닌것으로 판단합니다. 이부분은 신규투자로 인한 일시적인 지출 증가로 해석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올들어서는 다시 호전되고 있습니다.

계양전기는 올해 1분기 1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재차 4% 대로 회복됐다. 1분기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35.2% 증가한 448억원을 기록함으로써 올해 매출 전망을 밝게했는데요.

최근 5년간 계양전기가 보여준 견조한 매출실적과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수준을 고려할때 계양전기의 2010년 연간 영업이익은 2006년~2009년의 평균수준인 50억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 매출 추이를 보면 성장이 다소 정체된 느낌이 드는데요. 계양전기 새로운 성장 동력은 없나요?

기자 : 계양전기는 전동공구 부문의 높은 시장점유에도 불구하고 주 수요처인 건설, 조선업황의 침체로 인해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됩니다만 자동차용 모터 부문에서의 고속성장이 기대됩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맞물린 전기차 산업의 성장이 가시화된다면 계양전기의 자동차용 모터 부문은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계양전기는 이러한 시황에 발맞춰 지난 5월3일 4억7천만원의 정부출연을 받아 BLDC 모터 양산화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Hybrid, 전기, 수소연료 자동차 등 그린카에서 요구하는 유압시스템의 전동화를 위한 300W·800W급 고효율 BLDC(Brushless DC) 모터 개발에 참여키로 한 것입니다.

관련공시에 따르면 계양전기는 정부출연을 받아 2015년 3월31일까지 총 60개월간 개발에 들어가며, 1차 계약기간은 내년 3월31일까지 12개월간인데요. 1차 계약기간중 사업비는 총 9억4천만원으로 정부출연금이 4억7천만원이며, 계양전기 자체 부담금은 4억7000만원에 달합니다.

앵커 : 자동차용 모터 특히 BLDC 모터는 좀 생소한데요 좀더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 : 자동차용 모터는 이제 크게 엔진파워트레인 모터, 샤시 모터, 인테리어 모터 등 3가지로 분류됩니다.

가솔린과 디젤 등 기존의 자동차에 내장된 모터는 주로 시트나 윈도우 등에 장착된 인테리어 모터가 대부분이고, 엔진구동과 제동, 조향, 현가장치와 관련된 엔진파워트레인과 샤시모터는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계양전기내 자동차용 전장품 사업장인 천안공장 역시 현대기아차와 美 자동차 인테리어시스템 공급업체인 LEAR와 INTEVA사 등에 주로 이 시트와 윈도우용 모터 즉, 인테리어 모터를 납품중에 있습니다.

인테리어 모터는 대부분이 브러쉬(Brush)모터입니다.

브러쉬(Brush)는 모터에 전기를 제공하는 소모성 부품이라 보시면 되는데요

이 브러쉬모터는 브러쉬의 수명이 다할 경우 어느 순간 모터가 정지할수 있다는 특성과 브러쉬의 소음 때문에 주행과 직접 관련이 없는 윈도우, 안테나, 선루프, 시트 등 인테리어쪽과 쿨링팬 모터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모성과 소음 때문에 기능과 안정성면에서 브러쉬모터 위주로는 자동차의 모든 부분에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데로 최근 계양전기가 양산화 개발에 나선 이 BLDC(Brushless DC) 모터 즉, 소모성 부품인 브러쉬가 없는 모터는 현재는 에어컨용 블로워, 내기센서 등 저소음과 긴수명이 필요한 부분과 전동파워스틱 등 주행과 관련된부문 등에 제한적으로 장착된 상황이지만 BLDC 모터가 갖는 상대적 고효율성다시말해 전기를 기계적인 힘으로 전환하는 비율과 차량 고급화에 따른 정숙성 강화로 장착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특히, BLDC 모터는 전기차 시장 확대를 전후로 고속 성장이 예상됩니다. BLDC 모터가 보유한 고출력과 긴 수명은 전기차에 적합한 구동원의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기존 자동차의 경우엔 엔진 동력을 기반으로 한 유압방식의 제어장치가 주를 이뤘지만 전기차는 엔진이 없어 배터리에서 동력을 얻게되는 구조이고, 차량의 특성상 무게를 줄여야하므로 결국은 배터리동력에 기반한 고효율의 BLDC 모터가 대부분의 기존 유압시스템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녹색성장지원실과 계양전기에 따르면 현재 국내 자동차 한대당 모터 장착수는 40~60여개 정도이며, 해외 고급 승용차의 경우 100여개의 모터가 장착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업계는 향후 자동차 기술의 진전 여하에 따라서 이르면 2015년에 자동차 한대당 200개의 모터 장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계양전기의 BLDC 모터 성장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앵커 : 앞서 계양전기의 유보율이 높다고 하셨는데 이러한 높은 유보율을 어떻게 봐야하는지와 향후 주가 전망도 해주시죠.

기자 : 계양전기는 지난해말 현재 유보율이 660%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높은 유보율은 신규사업 투자와 주주배당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에서 과거 동사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실제로 계양전기의 주가는 마지막 증자일인 1996년 8월부터 2010년 5월 현재까지 역사적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인 3900원과 PBR 0.3배 수준인 1100원대 사이에서 제한적 등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유보율은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해석될수 있습니다. 통상 기업이 동원할수 있는 자금량을 측정하는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불황에 대한 적응력이 높다는 강점이 있고,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시 대출이나 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을 낮춘다는 점에서 주주가치에 있어 우호적인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계양전기의 안정적인 주주구성도 매력적입니다. 계양전기는 지난해말 현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50.56% 에 달합니다.

이런 계양전기(012200)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실적호전세 그리고, BLDC 모터의 성장성을 감안해 볼때 계양전기의 주가 흐름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것으로 전망합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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