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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15, 2011

현대중공업,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도 손댄다

현대중공업,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도 손댄다
전자신문 | 입력 2011.02.13 18:02

현대중공업이 3세대 염료감응형 박막 태양전지 사업까지 진출하면서 태양광 포트폴리오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초부터 국내 한 중소기업과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손잡은 중소기업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과 제휴를 맺은 업체로 현재 지식경제부 과제를 수주해 이 방식의 태양전지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두 업체는 2월 중순 시제품을 완성한 뒤 제품 완성도를 평가해 전략적 기술협력이나 지분투자 등의 협력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업체 외에도 국내 연구기관과 T사 등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기술력을 보유한 다수 연구기관 및 기업과 접촉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공동개발을 하려는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기술을 조기 개발할 수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염료감응형 박막 태양전지(DSSC:Dye-Sensitized Solar Cell)는 얇은 유리막 사이에 특수 염료를 넣어 마치 식물이 광합성을 하듯 빛을 흡수해 전기를 생산해내는 기술이다. 폴리실리콘을 사용하는 결정형(1세대)과 화합물(2세대)에 이어 3세대 태양전지로 분류된다.

 현재 가장 널리 보급된 결정형 태양전지에 비해 제조단가가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고 색상이 화려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창문에 직접 부착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 용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사업 진출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결정형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박막 태양전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생산능력까지 보유하게 되면 세계 최초로 1세대부터 3세대까지 모든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기업이 된다.

 이민식 산은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상용화 시기가 멀지 않았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선택은 포트폴리오 확보 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대중공업처럼 자금이 풍부한 기업이 진출함으로써 연구개발이 활성화되고 시장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기술력이다. 염료감응형 전지는 최대 10.4%의 연구소 효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는 1㎠의 작은 크기에서다. 100㎠ 크기에서는 6~8% 정도로 효율이 낮다. 그나마 아직 양산기술이 개발되지 못했다.

 강희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얼마나 기술력을 갖췄는가 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기술력만 확보한다면 아직 확실한 플레이어가 없는 염료감응형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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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트렌드] 유리집, 친환경건축물의 미래로 부상

[글로벌트렌드] 유리집, 친환경건축물의 미래로 부상
전자신문 | 입력 2011.02.14 16:01 | 수정 2011.02.14 16:09





목재나 시멘트 대신 버려지는 폐유리가 훌륭한 건축자재로 재탄생하고 있다.

 KOTRA 글로벌 윈도는 스웨덴을 중심으로 세계 전역에서 유리로 집을 짓는 콜앤 테크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콜앤 테크닉은 스웨덴 친환경 건축기업 MRD가 개발한 기술로 폐유리를 거품유리로 재가공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폐유리를 용광로에서 석탄과 함께 녹이면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유리를 빵처럼 부풀리게 한다. 이것을 거품유리라고 하는데 수많은 거품으로 구성돼 있어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물과 불에 강한 성질을 띠지만 절단 등 가공은 쉽다.

 친환경 건축자재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거품유리는 건물의 기초를 다지는 토대나 바닥재, 나아가 외벽과 천장 등 전체 외장에까지 사용된다.

 단열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태양전지와 같은 에너지 재활용시스템을 함께 사용할 경우 자체발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어 극한의 추위가 있는 스웨덴 북부지역에서도 중앙난방이 필요 없을 정도로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고정시키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사가 쉽고 공기도 단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폐유리로 만들어진 거품유리를 다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자원순환'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매력이다.

 이 때문에 스웨덴에서는 이미 콜앤 기술을 이용한 건축 붐이 일어난 상태다.

 또 거품유리집이 태풍에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풍발생지역대인 미국 내 여러 주와 그린정책을 프로필로 내세우는 여러 도시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현재 대미 수출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에너지 부족사태로 향후 에너지 절감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거품유리 건축물에 대한 관심 또한 지속될 전망이다.

 KOTRA는 건축시장에까지 불어 닥친 친환경바람이 세계적 대세인 만큼 자연친화적 신소재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관련 업계와의 기술이전 및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업계에도 주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제공=KOTRA 글로벌 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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